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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홀어머니 위해 우물 파던 아들 흙에 묻혀 그만…

등록 2016-01-17 15:04수정 2016-01-17 23:22

17일 오전 전남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A(49)씨가 토사와 함께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져 2시간여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홀로 사는 노모를 위해 아들(24)과 지하수 관정(우물)을 파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전남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A(49)씨가 토사와 함께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져 2시간여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홀로 사는 노모를 위해 아들(24)과 지하수 관정(우물)을 파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40대 아들 흙더미 무너지며 숨져
시골집에 홀로 사는 노모를 위해 지하수 관정(우물)을 파던 40대 아들이 흙구덩이에 빠져 숨졌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7일 “이날 오전 4시께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의 한 주택 마당에서 ㄱ(49)씨가 토사와 함께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55분께 구조됐으나 숨졌다.

ㄱ씨는 어머니가 홀로 사는 고향집의 지하수가 잘 나오지 않자,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마당에서 지하수 관정을 새로 뚫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광주에 사는 ㄱ씨는 평소에도 자주 고향집을 찾아 노모를 살폈고, 지난해 6월 부친이 작고한 뒤부터는 더 고향집을 찾아 어머니를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지난 15일 아내와 고향집에 내려와 지붕 보수를 한 뒤, 16일 낮부터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어 이날 회사 근무를 마치고 내려온 아들과 함께 새벽까지 갱도를 파고 흙을 옮기는 작업을 이어갔으나,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구덩이 속에 있던 ㄱ씨를 덮쳤다.

경찰은 구덩이 주변에 쌓인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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