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지 않거나 겨울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은 국가의 청소년들이 ‘눈의 고장’ 강원도에서 스키와 스케이트 등 겨울스포츠를 체험하는 ‘2016년 드림프로그램’이 17일 시작됐다.
44개국 179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와 강릉빙상경기장 등에서 진행된다.
드림프로그램은 2004년 시작돼 12년 동안 75개국 1574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66명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분쟁지역 난민 청소년 4명과 9개국에서 참가한 32명의 장애인, 중국 청소년 4명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중국 청소년 초청은 2018평창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 2022베이징올림픽 등 2년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3개국의 협력과 평창올림픽을 홍보하자는 취지다. 내년에는 일본 청소년 참가도 추진할 참이다.
주요 일정은 17일 입국과 평창알펜시아 집결에 이어 18일 예비교육 및 환영 만찬, 19일 강릉 정동진과 평창에서 송어축제 체험 등 강원도 관광, 20~28일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등 겨울스포츠 체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상길 강원도청 스포츠행사담당은 “올림픽 개최국의 위상 제고와 2018평창겨울올림픽에 100개국 이상 참여를 위해 앞으로 드림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 평화올림픽 실현 차원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북한 청소년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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