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골목순례단은 18일 울산시청 들머리에서 2기 발족식을 열고 울산시청 주변 거리를 행진했다.
100일 탈핵골목순례단 활동 시작
노후원전 폐쇄·추가건설 저지 위해
“4·13총선 과정서 시민운동 벌일 것”
노후원전 폐쇄·추가건설 저지 위해
“4·13총선 과정서 시민운동 벌일 것”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86일 앞두고 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 저지와 노후원전 폐쇄를 위한 100일 탈핵골목순례단을 꾸려 활동에 나섰다.
건강사회 약사회, 민주화 변호사협의회 등 울산지역 35개 단체로 이뤄진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8일 울산시청 들머리에서 탈핵골목순례단 2기 발족식을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와 설계수명을 다한 월성 1호기 조기 폐로를 촉구했다. 발족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심규명(울산남갑), 정의당 조승수(울산북구), 노동당 이갑용(울산동구), 무소속 송철호(울산남을) 총선 예비후보도 참가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부산 기장의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경북 경주의 월성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12기의 핵발전소에 포위돼 117만 시민이 상시적인 방사능 위협 속에 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5월부터 신고리 3·4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신고리 5·6호기 추가건설까지 계획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는 한곳에 원전을 밀집해 운영하는 것 자체가 되돌릴 수 없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일 동안 탈핵순례단 활동을 통해 정부와 한수원의 핵발전소 추가건설 및 노후원전 수명연장 계획을 막아내고,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며 4·13 총선에서 탈핵 후보가 대거 당선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한 탈핵골목순례단은 앞으로 동네·단체·현장사업체 등 3가지 형태로 60개 이상 조직을 꾸리고, 신고리 5·6호기 시민여론조사와 총선 출마 예정자 핵발전소 관점 설문조사 및 결과 발표, 순례단 중간보고대회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 울산에선 2002년에도 19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탈핵골목순례단 1기를 발족한 바 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5일 시운전 중인 신고리 3호기가 생산한 전기를 처음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내보내는 최초 계통병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3호기는 국내에서 처음 설계된 원자로형으로, 시운전 시험과 후속 공정을 거쳐 5월 이후 국내 25번째 원전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