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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용산참사 책임 김석기, 후보 사퇴하라”

등록 2016-01-18 21:17

18일 오전 11시 경북 경주시 서부동 김석기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서울 용산참사 유가족과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 회원 등 4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경북 경주시 서부동 김석기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서울 용산참사 유가족과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 회원 등 4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공직사퇴 뒤 또 경주 예비후보로
유가족들 선거사무소 찾아 규탄
‘용산참사 살인 진압. 김석기는 감옥으로. 김석기 퇴진하라.’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석기(61) 전 서울경찰청장의 경주 선거사무소 앞에서 18일 오전 11시 용산참사 유가족과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 회원 40여명은 이렇게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 진압 책임자 김석기가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라며 김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한 건물 벽면에는 ‘새누리당 김석기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경주 발전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신뢰하고 능력을 인정하는 김석기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용산참사 때 아버지 이상림(당시 70살)씨를 잃은 이충연(42)씨는 “용산참사 진압 지휘 책임자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간 우리 아버지를 포함해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해놓고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외쳤다.

김 전 청장은 지난달 2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경주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해인 2013년 10월16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3년)가 10개월 남았지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썼다. 현재 경주에는 김 전 청장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5명이 나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청장이 공직에서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이명박 정권 때였던 2011년 3월7일 임기 3년의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관의 총영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8개월 만에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사표를 내고 그해 11월7일 귀국했다. 이어 이듬해 4월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경주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친박 현역인 정수성 의원(57.33%)을 상대로 28.87%를 얻어 낙선했다.

조희주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 대표는 “용산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 그리고 추모위원회는 김석기가 또다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행보를 하는 것에 분노하고 규탄한다. 김석기는 표의 심판이 아닌 사법적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야 하는 인물이다”라고 비판했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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