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구용역 결과 공개
상업시설 없이 2018년 착공
상업시설 없이 2018년 착공
강원 춘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터 100%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춘천시는 21일 59만㎡ 규모인 캠프페이지를 △한류 문화 △낭만 공간 △어린이 놀이 △힐링 체험공간으로 나눠 개발하는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2005년 캠프페이지가 폐쇄된 뒤 구체적인 개발 계획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안은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의 2.5배나 되는 캠프페이지 터 전부를 시민공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애초 춘천시는 2009년 세운 ‘공여구역발전종합계획’에 따라 46%만 공원 등으로 개발하고 54%는 상업시설 등의 용도로 매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캠프페이지 시민공원화를 공약으로 내건 최동용 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개발 계획이 전면 재검토됐다.
개발 계획안을 보면, 한류 문화 공간에는 대형 실내 및 야외 공연장과 예능 지망생을 위한 연습공간, 낭만 공간엔 야외 조각 전시공간·산책길, 어린이 놀이 공간엔 향기정원·놀이터, 힐링 공간엔 식물원과 숲속 전망대, 명상의 숲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를 시민공원화하는 데 1600억원이, 연간 운영비로 12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필요한 예산은 국비 등을 확보하고 매점 등 캠프페이지 안 각종 수익시설을 민간에 임대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마련할 참이다. 2018년 초 착공해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캠프페이지 개발은 지역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시민단체 등을 포함한 시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수준의 완벽한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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