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문산∼양평 용문 124㎞를 잇는 경의중앙선에 30일부터 서가를 갖춘 ‘독서바람 열차’가 운행된다. 경의중앙선은 수도권에서 가장 긴 노선으로, 이동시간이 2시간 가량 소요되며 연간 8400만명이 이용한다.
파주시는 23∼29일 시범운행을 거쳐 30일 낮 12시30분 문산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독서열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독서바람 열차는 승객들이 책을 읽으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열차 객실 1량에 주제별 서가를 설치해 도서관처럼 만들었다. 파주시는 열차 탑승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보다 독서하기를 바라고, 독서 열풍을 일으키자는 의미를 담아 ‘독서바람 열차’로 이름을 지었다.
독서바람 열차에는 파주·평화·문학·출판 등 4개 주제 도서 500여권과 전자북이 비치된다. 하루 3차례 왕복 운행하며 1회는 자원봉사자 2명이 함께 탑승해 독서도우미 구실을 한다. 별도의 요금 없이 기존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매달 한 차례 산악회·사진동호회 등과 연계한 전문가 동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앞서 파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코레일 등 4개 기관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독서바람 열차를 추진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파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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