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4일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온두레공동체 사업 활동공유회가 열렸다. 전주시 제공
이웃소통·마을협동 조직 지원
올해 단계별 지원대상 곧 공모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육성”
올해 단계별 지원대상 곧 공모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육성”
공동으로 텃밭을 가꾸는 마을공동체 ‘주식회사 노송’의 대표 허정주(66)씨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텃밭에 상추 모종을 시작한다. 3월에는 시금치·쑥갓·아욱 등을 직접 심을 예정이다. 올해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빈집 3곳을 텃밭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빈집 5곳을 헐어 텃밭 991㎡(300평)가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도 2단계 사업을 신청한다.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자체 소비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등에 채소를 공급해 약 150만원 매출을 올렸다.
전북 전주시가 ‘소통하는 이웃, 함께하는 마을’을 목표로 온두레공동체 사업에 나섰다.
온두레공동체는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이웃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도모하고, 꿈을 펼치도록 기회를 갖자는 전주형 공동체 사업이다. 온두레는 전주의 옛 이름 ‘온’과 농촌사회의 공동체조직 ‘두레’를 합한 것으로 전주시가 지난해 1월 공모를 거쳐 확정했다.
전주시는 2014년 12월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를 만든 뒤 지난해 7월 공동체,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을 통합지원하는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온두레공동체 사업은 마을공동체와 소규모 공동체 2가지 유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는 지역을 기반으로 10명 이상의 주민이 모여 진행하고, 소규모 공동체는 주민 5명 이상이 참여해 공동의 관심사를 다룬다.
지난해에 ‘주식회사 노송’ 등 마을공동체 10곳, 육아를 함께 하는 ‘나무’ 등 소규모 공동체 56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66곳을 대상으로 2단계(이음 단계) 지원 대상 10곳을 선정해 각 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처럼 1단계(디딤 단계) 대상도 사업 내용 적정성을 평가한 뒤 선정해 각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원순 시 공동체육성팀 담당자는 “공동체 사업을 1단계에서 3단계(희망 단계)까지 계획하고 있다. 해당 공동체가 3단계를 잘 하면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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