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D-2년
사상 최대 규모
100여개국 5천명이
강원도에 모여
겨울축제 즐긴다
…
사상 최대 규모
100여개국 5천명이
강원도에 모여
겨울축제 즐긴다
…
원주~강릉 잇는
복선철 기대 크지만
환경훼손에
예산낭비 우려 여전… 유치뒤 4년 반
경기장 시설
교통·숙박
얼마나 준비됐나?
“평창.”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자크 로게 위원장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최지를 호명했다. 조양호 당시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김연아 선수뿐 아니라 한국에서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강원도가 2000년 겨울올림픽 유치 선언을 한 뒤 11년 만의 성과였다. 2010년과 2014년 연거푸 실패하고 ‘삼수’ 만의 성공이었다. 한국은 1972년 삿포로, 1998년 나가노에서 두차례 겨울올림픽을 치른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 겨울올림픽 개최국이 됐다.
유치 확정 이후에도 평창올림픽은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감자’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분산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국내에선 가리왕산 중봉 환경 파괴와 신축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4년 반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전세계인이 꼭 2년 앞으로 다가온 겨울축제를 기대하며 강원도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2월9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리는 23번째 겨울올림픽이다.
평창겨울올림픽은 최초, 최다 기록도 대거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강원도를 찾을 예정이다. 2014 소치올림픽 때는 88개국 3000여명이 참가했다. 금메달 수도 사상 처음으로 100개를 넘은 102개로 확정됐다. 또 지난해 6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와 컬링 믹스트 더블 등 3개의 여성·혼성 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평창올림픽은 강원도 지도도 확 바꾸고 있다. 겨울올림픽이 디딤돌이 돼 강원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창 진부와 강릉 성산까지 21.76㎞를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터널인 대관령터널이 개통됐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나누는 관문인 백두대간이 원주~강릉을 잇는 복선철도로 연결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갈 수 있다. 청량리~강릉은 1시간12분에 불과하다. 1시간대에 서울에서 경포 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원주에서부터 경기도 광주까지 57㎞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오는 11월 개통한다. 강원도를 방문하는 주요 도로인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줄어드는 동시에, 평창과 인천공항이 253㎞ 최단 거리로 연결된다.
‘관광1번지’ 강원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회 기간 하루 평균 국내외 14만명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강릉 철도 건설로 신설된 진부와 강릉역사 등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 도시를 향하는 도로엔 차량이 줄을 이을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림픽을 보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이 겨울이 되면 강원도를 떠올리며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올림픽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 시·군뿐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강원도 대표 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와 내년 축제 예행연습을 한 뒤 올림픽 기간 전세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겨울이면 해마다 축제를 열 참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743일이다. 선수들과 전세계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워질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은 현재 어디까지 준비됐을까? 평창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평창/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사진 강원도 제공
복선철 기대 크지만
환경훼손에
예산낭비 우려 여전… 유치뒤 4년 반
경기장 시설
교통·숙박
얼마나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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