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시장·군수선거에는 누가 나온답니까

등록 2016-01-28 20:54

영남 단체장 재보선 3지역
오는 4월13일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재보궐 지방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날 기초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곳은 대구 달서구(인구 60만명), 경남 김해시(52만명)·거창군(6만명), 전북 익산시(30만명), 경기도 양주시(20만명)·구리시(18만명), 광주 동구(9만명), 충북 진천군(6만명) 등 모두 8곳이다.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영남지역 3곳에선 시장·군수선거 열기가 국회의원선거보다 훨씬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 달서구·거창·김해 재보궐선거 출마 예정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새누리 ‘공천’ 받으면 사실상 ‘당선’
공무원-지방의원 출신들간 치열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공무원 출신 2명과 지방의원 4명 등 예비후보 등록을 한 6명의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강재형 전 대구시의원,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관석 전 달서구 공무원,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 등 5명은 지난 1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선거는 도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이 전 달서구 부구청장의 양자대결 구도를 보여왔다. 도 전 의장은 달서구의원과 대구시의원을 세번씩 역임해 달서구 성서지역에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이 전 부구청장은 2012년 5월1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3년 반 동안 부구청장을 지내, 달서구 전체 지역에서 고른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3차례에 걸쳐 달서구의원을 지낸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원구 전 대구시의원은 지난 18일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변수로 등장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인 김 전 의원은 ‘진박 감별사’라 불리는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대구에서는 ‘공천’이 사실상 ‘당선’이기 때문에 이들은 새누리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상태(57) 대구시의원과 김재관(58) 대구시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박 의원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마음을 굳혔다.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진근(62) 전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출마설도 나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 달서구의원만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28일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그는 달서구 월배지역에 지지세가 있다. 다른 야당 출마자가 없어, 김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와 본선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거창군수 재선거
전직 도지사 동생·현직 측근 출사표
‘진주의료원 폐업’ 낙선운동 대상자도

거창군수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31일 시작되는데, 28일 현재 이미 6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본선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양동인 전 거창군수와 새누리당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거창군수 재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현직 경남도지사와 밀접하게 관련된 2명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이다.

김창호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는 거창군수를 지낸 뒤 경남도지사까지 역임했던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동생이다. 김 교수의 공직선거 출마설은 이미 몇년 전부터 나왔으나, 형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거창군수 출신의 김태호 최고위원 동생이라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관심사다.

박권범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가 공직에서 물러나 선거에 뛰어든 것도 홍 지사의 적극적인 권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 전 국장은 2013년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을 직접 지휘했던 인물이라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경남운동본부’와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등은 그의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5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과 달리, 야권 후보로 나서겠다는 이는 아직 없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2년간 군수로 재직했던 양동인 전 거창군수가 무소속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10년과 2014년에도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했으나, 이홍기 전 군수에게 패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새누리당 문제로 재선거를 하게 됐으니 새누리당은 후보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모두 무소속 상태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쪽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고 있다. 공천 신청을 받는다면 다음달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김해시장 재선거
영남서 유일한 여야 맞대결 지역
‘홍준표 도지사의 영향력’ 관심사

김해는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 유일하게 여야 맞대결이 가능한 지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그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이 김해에 있는데다, 부산과 창원에 직장을 둔 30~40대가 많이 살아 영남 다른 지역에 견줘 야권·진보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해지역 2개 국회의원 지역구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한곳씩 차지하고 있고, 김맹곤 전 시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새누리당 소속끼리 공천경쟁에 몰두하는 영남권 다른 선거구와 달리 김해지역 2개 국회의원 지역구에선 여야 예비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해시장 재선거엔 28일 현재 11명이 뛰어들었는데, 이들의 정당 역시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정당별로 국회의원 후보 2명과 시장 후보 등 3명이 어떤 조합으로 삼각편대를 이루느냐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해에선 소속 정당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해는 ‘철새 도래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직선거 출마자들의 정당 이동이 빈번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공직선거에 나섰던 경험이 있는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다. 반대로 열린우리당 소속 도의원이었던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영향력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김정권 전 의원은 홍 지사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때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내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이후 홍 지사와 관계가 매우 악화된 상태다. 지역에서는 더민주로 출마하는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홍 지사가 김 전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운 인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