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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춘천 금병초교에 강원도 첫 학교협동조합

등록 2016-01-28 21:33

학생·학부모 등 손모아 오늘 창립
매점 운영·벼룩시장·마을청소
어린이 스스로 생태교육 계획도
강원 춘천의 금병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한다.

금병초는 29일 오전 11시 신동면 학교 샛별관에서 ‘금병초 비단병풍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비단병풍’은 한자로 비단 ‘금’에 병풍 ‘병’ 자를 쓰는 ‘금병’초등학교 이름을 한글로 풀어낸 말이다.

공교육 혁신운동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되는 것은 도내에서 금병초가 처음이다. 금병초와 춘천 한샘고는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의 ‘학교협동조합 특색사업 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한샘고는 2월께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할 참이다.

금병초 구성원들의 학교협동조합 설립 계기는 ‘학생 먹거리’ 문제다. 학생 발기인으로 참여한 김진이(12·5학년)양은 “학교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에 있다 보니 학교 주변에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간식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단병풍 협동조합의 최우선 사업은 ‘건강한 학교 매점 운영’이다. 일반적으로 학교 매점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하다 보니 학생 건강보다 영리 추구가 우선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 제품은커녕 고열량·저영양 제품이 주를 이뤄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비단병풍 협동조합은 매점에서 판매할 식품의 65% 이상을 친환경 먹거리로 채울 참이다. 발기인 윤형순 교사는 “학교 매점에 적합한 친환경 먹거리를 추가로 개발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겠다. 학교 행사와 돌봄교실에도 친환경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단병풍 협동조합은 매점뿐 아니라 어린이 강사단을 꾸려 학생 스스로 식품안전·먹거리 교육, 생태·환경 교육, 전통문화 교육, 사회적 경제 교육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참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업도 편다. 벼룩시장·바자회를 열어 물건을 나누고, 마을 청소와 주변 김유정 문학촌과 연계한 이야기길 전문 가이드 양성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 참이다.

정영례 비단병풍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배우고, 안전한 먹거리와 바람직한 생산, 소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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