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19일,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를 공동으로 열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경주 세계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이의근 경북지사와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가 이날 프놈펜에서 앙코르-경주엑스포 행사를 2006년 11월부터 50일 동안 공동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최장소는 캄보디아 시엡립주 지역이며, 비용은 캄보디아 정부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부담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7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앙코르-경주세계엑스포를 한·캄보디아 재수교 10주년 기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행사를 위해 속안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 위원회를 구성해 부총리가 행사전체를 총괄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는 앞으로 함께 앙코르-경주세계엑스포 조직위를 구성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2004년 캄보디아 쪽이 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의한 뒤 올 1월 경북도와 캄보디아가 이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이 지사는 “앙코르-경주세계엑스포는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문화엑스포로 양국의 우호증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스포가 열릴 시엠립주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로 와트 등 문화유적군이 있어 전세계에서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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