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 154만7435명 방문
작년보다 4만여명 더 와
역대 최다 기록 갈아치워
작년보다 4만여명 더 와
역대 최다 기록 갈아치워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겨울철 농번기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달 9일부터 23일간 열린 2016산천어축제에 154만7435명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인 지난해의 150만2882명을 넘어선 것이다.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겨울축제의 고장인 강원도에서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유일하다. 평창 송어축제(58만9000여명)와 태백산 눈축제(51만여명), 홍천강 꽁꽁축제(50만6000여명) 등 주요 축제는 50만명 수준이다.
방문객이 10년째 100만명을 넘고,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산천어축제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얼음낚시 등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평균 수익은 20억원을 넘는다. 지난해도 10억원(국비 5억원+군비 5억원)을 들여 23억원의 수익을 냈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단법인 나라의 오세빈 기획·홍보팀장은 “프로그램 수익금은 카드사 등을 통해 정산하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방문객도 늘고 얼음썰매 등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얻어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제에 따른 파생효과도 상당하다.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용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 1명당 지출 비용은 5만9186원이었다. 이를 올해 방문객 154만명에게 적용해 1인당 5만9000원을 썼다고 가정할 경우 지역이 얻은 총수익은 908억6000만원에 이른다. 축제 운영을 위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고용 등 1500여개의 지역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구 2만7000여명의 화천군에서 산천어축제로 인한 효과는 지역 경제지도를 바꿀 정도로 대단하다. 내년에는 축제 개최 효과가 군민들에게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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