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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로 동해안 18% 유실”…6개 시·군, 정부에 국비 지원 요청

등록 2016-02-04 21:34

지난 1월21일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의 모습. 너울성 파도 때문에 해변에 쌓여 있던 모래가 유실되면서 옹벽이 무너져 레일바이크 철길이 파손됐다.
지난 1월21일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의 모습. 너울성 파도 때문에 해변에 쌓여 있던 모래가 유실되면서 옹벽이 무너져 레일바이크 철길이 파손됐다.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해양수산부에 건의문
“방파제·백사장·도로 붕괴
지자체 예산으로는 대책 한계”
최근 너울성 파도로 피해가 잇따르자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이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강릉과 동해 등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이 꾸린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는 ‘너울성 파도 피해에 따른 건의문’을 채택해 해양수산부에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은 해안침식과 산림피해 예방 등 10개 현안에 공동 대응하려고 지난해 12월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꾸렸다.

지난해 11월26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해변 주택가 모습.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앞 도로가 너울성 파도에 파손됐다.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제공
지난해 11월26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해변 주택가 모습.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앞 도로가 너울성 파도에 파손됐다.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제공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너울성 파도로 동해안 223㎞ 가운데 41㎞가 유실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방파제와 해안도로가 붕괴되고 어선이 부서지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백사장 유실로 완충지대를 잃은 바닷가 상인과 주민 등은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동해안 백사장은 강원도민뿐 아니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 관광지다. 해안침식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은 열악한 지자체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토 관리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나서 연구와 대책을 마련하고, 해안침식 방지 사업에 대해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사업비 200억원 미만이면 지자체에서 해안침식 방지 사업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피해 현황(2015년 11월~2016년 1월)
너울성 파도로 인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피해 현황(2015년 11월~2016년 1월)

최근 너울성 파도로 강릉 정동진역의 레일바이크 선로가 유실되고 속초해변의 모래와 나무데크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협의회는 너울성 파도로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동안 51억74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명희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장은 “해안침식은 단순히 모래 유실의 문제가 아니라 연안 생태계를 파괴하고 쉼터 공간인 국토를 잠식함으로써 사회·경제적 피해를 주는 심각한 사안이다. 백사장 유실을 막는다는 것은 자연재해 예방 차원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손실을 막는다는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9년까지 동해안 연안 침식을 막기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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