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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원유유출 9년…한·미 연구기관, 주민건강 역학조사성과 공유한다

등록 2016-02-11 21:01수정 2016-02-12 16:08

환경부 태안환경보건센터
미 걸프만환경보건센터와 MOU
한미 유류피해 연구기관이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한 주민건강조사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환경부 지정 태안환경보건센터(oil.taean.go.kr)는 최근 미국 툴레인대 걸프만환경보건센터와 ‘유류오염 건강 영향조사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연구기관은 2007년 태안(태안환경보건센터)과 2010년 걸프만(걸프만환경보건센터)에서 발생한 유류사고에 따른 주민들의 질병 감염, 건강 상태 등을 각각 조사해 왔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두 기관은 원유 유출 사고에 노출된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고 연구해 왔다. 국제회의 등에서 같은 주제의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두 기관이 공감대를 이루다 본격적인 교류를 하기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세계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후 연구는 대부분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뒀으며,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거나 단기 조사에 그쳐 한계가 있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태안환경보건센터와 걸프만환경보건센터 등 두 곳만 유류사고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주민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2009년부터 원유 유출 사고가 주민들 건강에 미친 영향을 조사해왔다. 2009년에는 직접 피해지역인 태안군과 보령시의 성인 9246명과 소아·청소년 1172명을 건강검진해 호흡기 및 근골격계 질환, 정신 질환 등을 조사한 데 이어 2010년 성인, 2011년 소아·청소년을 격년으로 추적조사했다. 이런 조사를 통해 이 센터는 ‘허베이스피릿호 유류 유출사고 지역 주민의 급성건강영향’(2010) 논문에서 “오염도가 심한 지역의 주민일수록 높은 불안과 우울 상태가 나타난다. 또 호흡기계 증상과 피부계 증상이 유의하게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

걸프만환경보건센터도 2010년 최악의 걸프만 유류 유출 사고 뒤 사고 수습에 투입됐던 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해왔다.

박명숙 태안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은 “올해 9월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역학회의(ISEE)에서 걸프만환경보건센터, 스페인 프레스티지호 오염사고 연구팀와 만나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피해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에서는 2007년 12월7일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이 정박해 있던 허베이스피릿호 유조선과 충돌해 원유 1만2547㎘가 유출됐다. 원유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중금속 등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 주민에 대한 급성건강영향조사에서 유해 화학물질에 의한 건강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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