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촌체험열차·호수열차 이어
내달 시티투어버스·E트레인 운행
내달 시티투어버스·E트레인 운행
“춘천 관광은 이제 대중교통으로 하라고 전해라~.” 강원 춘천시가 대중교통 관광상품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춘천시는 3월부터 지역 유명 미술관·박물관 등을 소개하는 문화예술형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버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춘천역~이상원미술관(사북면 지암리)~명동 한류거리~김유정문학촌~국립춘천박물관~권진규미술관(동면 월곡리) 등을 7시간 동안 운행한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문화·예술을 안내한다. 시는 3~5월 시범운영한 뒤 노선과 운행기간 등을 조정할 참이다.
2014년 10월 사북면 지암리에 문을 연 이상원미술관은 1년여 만에 2만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춘천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시내버스로 미술관을 방문하려면 버스를 타고, 걷는 데 1시간40분 정도가 걸려 불편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권진규미술관도 마찬가지다. 박수근·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천재 조각가 권진규를 기리는 미술관이 개관하자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지만 춘천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1시간20분이나 걸려 번거로웠다.
청소년층을 겨냥한 ‘이(E)트레인’ 열차 상품도 출시된다. 교육 전용 열차 이트레인은 연간 4만명이 이용하는 코레일 관광상품 매출 1위다. 춘천행 이트레인은 3월부터 운행되며 수학여행과 체험교육 등 청소년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트레인을 타고 춘천에 도착하면 김유정문학촌과 레일바이크 등에 들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춘천시는 올 하반기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서면 토이스튜디오, 어린이글램핑장, 캠프페이지 물놀이장 등이 문을 열면 코스를 확대할 참이다. 춘천시는 올해 3000명 이상이 이트레인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복순 춘천시청 마케팅담당은 “지난해 농촌체험관광열차와 호수문화열차 등을 통해 1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올해 이트레인, 문화예술형 시티투어 버스 출시로 더 많은 관광객이 춘천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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