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여명 정규직 순차 전환
60살 넘는 ‘실버직’ 32명은 제외
60살 넘는 ‘실버직’ 32명은 제외
대구시내 주차장·지하상가·화장장 등 시설을 관리하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올 연말까지 비정규직 18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18일 “전체 직원 699명 가운데 1년 단위로 고용재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계약직이 212명인데, 이 가운데 180명을 올 연말까지 60살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순서는 근무성적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남는 직원 32명은 60살이 넘는 ‘실버직’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2010년 48명, 2011년 8명, 2012년 5명, 2013년 6명, 2014년 6명, 지난해 177명 등 2010년부터 해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왔다.
2002년부터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무기계약직으로 바뀐 직원 ㅂ씨는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바뀐 이후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불안한 직장생활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송 대구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은 “해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기간제 계약직 180명이 올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니 다행스럽다. 비정규직이 줄어들고 고용안정은 됐지만 아직도 임금인상, 수당 신설, 복리후생 확충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우 대구시설관리공단 총무인사팀장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을 한다. 정규직 전환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대구시에서 해마다 예산 700억원을 지원받아 대구승마장, 대구수영장, 지하상가, 대구시 소유 주차장, 화장시설인 명복공원 등 20곳의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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