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금품무마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은 서장원(58) 경기도 포천시장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이 “시민들은 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지역에서는 시장직 사퇴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인 저나 시장에게 모든 정치적·행정적 판단의 기준은 오직 포천시민의 행복과 포천시의 발전에 있어야 한다. 서 시장은 3선 시장으로서 그동안 노력한 바가 매우 크지만 지금은 포천시민들의 심리적 상실감과 상처를 더 크게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2014년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이를 돈으로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월에 집행유예 10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날 포천지역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대법원 상고 뜻을 밝혔다.
서 시장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구속돼 1심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10월형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시장직에 복귀했다. 포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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