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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원전사고’ 후쿠시마산 과자행사 취소 소동

등록 2016-02-21 19:48

서울 왕십리역사 운영사에서 열려다
위험성 논란에 취소…일 언론 반발
일본 외무성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민자역사 앞에서 5년 전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등에서 생산된 음식 등을 홍보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가 논란이 일자, 장소 대관 업체 쪽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한국 지자체가 압박해 행사를 취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십리민자역사 운영사인 비트플렉스는 일본 외무성이 역사 1층 광장에서 20~21일 열기로 한 ‘익스플로어 리얼 재팬 인 서울’ 행사를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후쿠시마현과 아오모리현, 미야기현, 가고시마현 등 도호쿠(동북) 지방 4개 현에서 만든 특산 과자와 사케를 먹어보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이를 상대로 한 후쿠시마산 과자 홍보 행사에 우려를 표시했고, 뒤늦게 행사 내용을 파악한 비트플렉스는 행사 취소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어 성동구로부터 “공개공지를 사용해 행사를 열 때는 사전에 협의해야 하고, 만약 협의하지 않는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직후 곧바로 행사를 취소했다.

비트플렉스 관계자는 “애초에 이벤트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장소를 빌려주기로 결정할 때는 그저 일본 관광행사인 줄로만 알았다. 논란이 인 뒤에야 후쿠시마산 과자 제공 등의 행사 내용을 파악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지자체 개입에 의한 행사 취소로 보고, 비판적으로 다뤘다. <도쿄신문>은 이날 “해당 지자체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개최 당일인 20일 돌연 중지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한국민의 불안감이 뿌리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품평(도호쿠 지방에 대한 선입견)으로 중지된 것이라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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