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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홍성·인제·속초·서울 서대문·성북구 지자체 5곳 ‘한용운 기리기’ 힘 모은다

등록 2016-02-22 20:46

홍성 출생…인제서 ‘님의 침묵’ 탈고
속초는 승려로 원적 둔 곳
서대문서 3년 수감…성북구서 말년

내달 22일 ‘협의회’ 창립
“유적지 순례 사업 등 추진”
‘님의 침묵’을 남긴 민족시인이자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5곳이 힘을 모은다.

강원 인제군은 다음달 2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서울 성북구·서대문구, 강원 속초시·인제군, 충남 홍성군 등 지자체 5곳이 모여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만해 한용운의 출생과 독립운동, 입적 등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성은 1879년 한용운이 태어난 곳으로 초가집 형태로 복원된 생가가 남아 있다. 한용운은 1904년 불교에 귀의해 인제 백담사에서 불교 계율에 대해 서약하는 수계를 했으며, 백담사의 부속 암자인 오세암에서 ‘님의 침묵’을 탈고하는 등 인제와도 인연이 깊다. 인제에는 그의 시비와 흉상, 만해기념관 등이 있다. 속초 신흥사는 승려로 원적을 둔 곳이다.

또 서대문구에는 한용운이 3·1운동 때 3년간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가 있다. 성북구에는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된다며 산비탈인 북향으로 집을 짓고 1944년 입적할 때까지 말년을 보낸 유택인 심우장이 있다.

이 지자체들은 그동안 만해추모제(홍성군)와 만해축전(인제군), 추모다례제(성북구)를 지내는 등 자체적으로 만해를 기리는 사업을 펴왔다. 협의회가 출범되면 시간 흐름에 따라 한용운의 삶과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연합사업 등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8월 인제군과 성북구, 홍성군 등이 45명의 순례단을 꾸려 한용운의 출생부터 출가, 수행, 독립운동, 입적 등과 관련한 장소를 1박2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만해 한용운 유적지 순례길’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협의회는 출범과 함께 한용운 기념공원과 문학관 건립, 유적지 순례길 운영, 역사·문화적 콘텐츠 개발, 기념품 제작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국비 확보에도 힘을 모을 참이다.

한경윤 인제군청 문화예술계 주무관은 “한용운 선생과 관련된 장소가 전국에 흩어져 있다 보니 지역별로 관련 내용에 대해서만 선양사업을 펴는 등 한계가 있었다. 협의회가 출범하면 한용운의 독립정신과 문학사상이 범국민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의 인적·문화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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