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직접 개발한 백합 신품종 구근(덩어리 모양의 식물 뿌리)을 분양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11일까지 농가의 신청을 받아 일년 정도 키운 백합 구근을 평균 25원 정도 가격에 분양한다.
분양하는 백합 품종은 ‘리틀핑크’, ‘크림벨’, ‘옐로우선’ 등 3가지다. 분홍색인 리틀핑크는 봉우리도 색이 선명해 보기 좋고, 꽃이 위쪽 방향으로 피어 하우스 안에서 밀집 재배가 가능하다. 바이러스에 약한 오리엔탈백합의 단점을 트럼펫백합과의 교배로 극복한 크림벨은 환경적응력이 높고 꽃이 잘 피어 일반 농가에서도 구근과 꽃을 키우기 좋다. 백합으로선 드문 노란색인 옐로우선은 꽃이 피는 시점이 보통의 오리엔탈백합보다 20일 정도 빨라 겨울철 하우스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연구소는 1995년부터 백합 신품종 만들기 시작했다. 10년의 연구 기간과 5년의 품종 증식 기간을 거쳐 2011년부터 백합 구근 분양을 시작했다. 이번 분양은 농업기술센터, 영농조합법인, 종자업에 등록한 농가에 한해 이루어지고, 일반농가에서 분양 받으려면 관할 지역 시군에 종자업 등록을 해야 가능하다. 백합 구근 분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충남농업기술원 누리집(cnnongoup.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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