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임용 초등 예비교사 332명
올해 임용자는 전원 미발령
휴직·명퇴자 나와야 발령돼
올해 임용자는 전원 미발령
휴직·명퇴자 나와야 발령돼
전북지역 초등교사 임용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3일 2016학년도 3월1일자 유치원·초등·중등·특수 교사 신규 임명장 수여식을 열어 251명에게 임명장을 줬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초등교사는 54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교사 발령을 받지 못한 전북지역 미임용 초등 예비교사는 33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1명은 2015학년도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대기기간이 1년이 넘는다. 이들은 6개월 이상의 휴직 또는 명예퇴직자가 나와야 발령을 받는다.
2016학년도 합격자 261명도 전체가 올해 상반기 신규 발령을 못 받았다. 이들도 2015학년도 합격자가 임용된 뒤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임명장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형편이다. 2014학년도 상반기에도 임용시험 합격자 302명 중에서 한 명도 발령받지 못했는데, 2년 만에 같은 현상이 반복되게 됐다.
초등 예비교사의 적체 현상은 교육부가 올해 전북지역 초등교사 정원을 70명 줄이면서 비롯했다. 지난해에는 50명이 줄어 2년 새 120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명예퇴직자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명예퇴직한 전북 초등교사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9명에 비해 5배 넘게 차이가 난다.
정성우 도교육청 장학사는 “올해는 기간제 교사의 인력풀을 여유있게 운영하기 위해 대기인원을 250명으로 설정했다. 올해 정년퇴직자 100여명과 올해 한해 추가 발령자 80여명, 일부 명예퇴직자 등을 포함하면 앞으로 2년 안에는 모두 발령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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