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막말 진상규명하려다 파면·해임…고양문화재단 ‘이상한 징계’

등록 2016-02-25 21:44수정 2016-02-25 21:44

간부 4명 단체행동 이유로 중징계
파문 책임자는 정직…형평성 논란
경기도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이 ‘막말 파문’과 관련해 진상규명에 앞장선 본부장·팀장 등 간부 4명을 파면·해임시킨 반면, 원인을 제공한 간부는 정직 2개월에 그쳐 인적 쇄신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임 통보를 받은 고양문화재단 간부들은 “고양시와 문화재단이 짜인 각본에 따라 대표 사퇴 요구나 협박 등 없는 사실까지 끼워넣어 해임을 밀어붙였다”며 인사위 결정에 반발했다. 이들은 재단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낼 방침이다.

25일 고양문화재단의 설명을 들어보면, 재단은 최근 인사위를 열어 직원 14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결정하고 24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김아무개 본부장과 조아무개 팀장 등 4명은 단체행동 주도·월권행위 등의 이유로 파면·해임됐고, 거짓 제보 배후자로 지목된 박아무개 경영지원본부장과 안아무개 과장은 정직 1~2개월 처분을 받았다.

권아무개 노조위원장도 견책이긴 하나 징계가 결정됐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성명서를 내고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를 부당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재단 직원들은 인사위 결정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 판단이며 인적쇄신을 위한 조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직원은 “대표 지시에 따라 진상규명에 나선 간부들을 단체행동 했다고 해임한 것은 지나치고 정당하지 않다. 파행 책임자는 정직 2개월에 그쳤는데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고양문화재단의 막말 파문은 2014년 12월 재단 간부들이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하면서 시의원들을 ‘바보’라고 비하했다고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고양시는 지난해 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벌여 14명의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