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승민 의원)가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오로지 관심의 초점이고, 나머지 친유(친유승민) 초선들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 다선의 친박 중진부터 날리고 가느냐 등은 종속변수다. 유승민 의원을 화마가 둘러싸고 있다.”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렇게 말하며 유승민 의원에게 불출마하라고 요구했다. 1958년생인 유 의원과 주 전 의원은 경북고 동기 사이다.
주 전 의원은 “이제는 자네(유승민 의원)가 선거로서 책임질 때가 되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TK(대구·경북)의 공천 파동은 동기가 어찌되었건 솔직히 모두 자네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소위 친유 초선 두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모두 자신들의 정치적 운명을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17대 총선(2004년)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고, 2005년 재보궐 선거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8대(2008년)·19대(2012년) 총선에서도 잇따라 당선됐다.
주 전 의원은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했다. 그는 19대 총선 때 갑자기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당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번 총선에선 대구 북구을로 지역구를 바꿔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북구을 현역은 친박 3선인 서상기(70) 의원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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