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독려 이색축제 전주서 열려
토크쇼·올림픽으로 ‘청년독립선언’
4일까지…“선거 전날도 행사할 것”
토크쇼·올림픽으로 ‘청년독립선언’
4일까지…“선거 전날도 행사할 것”
4·13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청년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이색 축제를 연다.
지역·청년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결성한 비영리단체 ‘청년들’은 1~4일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13일을 부탁해’(facebook.com/theyoung1939)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젊은이들이 직접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일 오후 1시부터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취업과 생존에 짓눌린 청년의 삶을 풍자하는 청년독립올림픽이 열린다. 목소리가 크면 이기는 대한독립만세 데시벨 경연, 토익책 멀리 던지기, 자신을 나타내는 자소설 딱지치기, 헬조선이라고 쓴 종이 뒤집기,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쓰는 희망태극기 만들기,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 고무신 멀리 차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2일 저녁 7시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청년들의 정치적 관심과 행동을 내용으로 한 토크콘서트 ‘투표 잇(it) 수다’가 열린다. 이성휘 청년유니온 활동가와 정현석 청년작가가 ‘거리로 나온 청년들’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또 서난이(30) 전주시의회 의원이 ‘우리는 왜 찍어야 하는가’를 내용으로 청년의 정치적 활동이 여론·정책 형성에 끼치는 영향 등을 말한다.
3일 저녁 6시30분 고사동 영화의 거리의 청소년 공간 우깨(우리들이 깨달은 것)에서 천하제일사이다대회가 열린다. 가면을 쓰고 사회비판과 뒷담화를 하는 복면까왕, 청년수당과 해외취업과 같은 이슈를 토론하는 청년토론배틀, 정치와 선거를 주제로 서로 주장을 펼치는 청년당 웅변대회 등도 진행한다. 각 대회마다 우승 상금 10만원을 준다.
4일 저녁 6시30분 영화의 거리에서 413영화제와 치맥을 진행한다. <변호인>등 영화 3편을 413분간 릴레이로 상영한다. 송재한 청년들 대표는 “젊은이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한 기획으로, 앞으로 선거 때마다 진행할 것이다. 4월12일 선거 전날에도 크리스마스이브처럼 기쁘게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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