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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시장 활력 돋울 ‘청춘의 맛’

등록 2016-03-02 19:38수정 2016-03-02 19:38

전주 신중앙시장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상인들이 최근 상인회 건물에서 전문가들한테서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 등을 주제로 교육받고 있다.  신중앙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 제공
전주 신중앙시장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상인들이 최근 상인회 건물에서 전문가들한테서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 등을 주제로 교육받고 있다. 신중앙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 제공
청년 음식사업가 10명에 빈 점포를
2년간 무상 제공…인테리어 지원도
“톡톡 튀는 먹거리시장 만들어낼 것”
재래시장인 전북 전주 중앙시장이 청년상인 창업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

전주시와 신중앙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은 청년 상인 10명이 시장 안 빈 점포를 활용해 음식점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디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뤄졌다. 사업비가 2억3800여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전주에 사는 만 20~39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자 공고를 내고 최근 10명을 뽑았다. 이들에게 2년간 임대료 무료와 인테리어 비용 일부, 창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들은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신중앙시장 2층 빈 공간 489㎡(148평)에 10개 점포를 창업한다. 업종은 먹거리로 퓨전일식, 스테이크, 뚝배기불고기, 불고기파이, 함박스테이크, 묵은지 활용 샌드위치, 베트남 쌀국수, 전통차·커피점, 수제맥주 가게, 뽁스틱(볶음밥을 치즈처럼 만든 스틱) 등이다. 이곳 점포들은 기존 시장의 야채상·정육점과 연계를 통해 상생을 모색한다.

그동안 중앙시장은 특색있는 먹거리가 취약했다. 이를 보강해 활력있는 시장을 만들려고 상인회 등이 뭉쳤다. 반봉현 전주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이 사업의 콘셉트는 젊은이들이 입점해서 다른 곳과 차별화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시장 주변에 영화의 거리가 있고, 내년에 라마다호텔이 문을 열어 여건이 좋다. 시장 한복판에 무대도 만들어 청년들이 즐기도록 해 관광객이 이곳을 꼭 방문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10명 중에서 20대 청년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한마음 한뜻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다. 이곳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맏형 격인 이창근(37)씨는 아이티(IT)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2년 전에 그만뒀다. 40대에는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던 이씨는 퓨전음식점을 열기 위해 하던 일을 접고 일식집에서 2년간 일을 배웠다. 이씨는 “10개 점포가 경쟁 구도보다는 한옥 담벼락을 표현하는 식의 테마식 가게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갖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관광객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쉼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를 맡은 정영숙 사업단장은 “그동안 가장 큰 어려움이 철거하고 인테리어 하는 시설 부문이었다.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등 경험이 부족해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까 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안으로 곧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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