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로 실시간 신호제어등 지능형 교통체계 2월 운영
다음달부터 울산에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가 도입돼, 교통흐름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001년부터 4년 동안 20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온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을 최근 끝내고, 다음달 2일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차량 증가로 교통혼잡이 갈수록 심해도 도로 공급에는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어서, 전자·제어·통신 등의 첨단기술을 차량·도로 등에 적용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교통안전을 꾀하는 교통기법이다. 이 체계는 △실시간 신호제어 △교통정보 수집·가공·제공 △시내버스 안내정보 △교통사고나 화재 발생 때 신속한 대응 등의 기능을 한다.
이 체계는 주요 도로 및 교차로 171곳에 설치된 차량 검지기가 실시간으로 운행차량 대수를 파악하고, 인공위성이 573대의 시내버스 위치를 수집한다. 또 시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 49대로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관측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남구 신정5동 울산병원 앞 교통관리센터에서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해 종합분석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기존의 신호제어기가 교통흐름에 따라 신속히 바뀌고 멈춤과 주행의 반복이 줄어들게 돼, 차량 통행속도가 기존보다 10% 가량 빨라지고 운전자들이 연료소비나 신호위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도착시간을 미리 알수 있고 버스에 탄 사람도 목적지 도착예정시간이나 노선의 교통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시민들도 도로 곳곳에 세워진 대형 전광표지판을 통해 교통정보를 파악하고, 가정에선 인터넷(its.ulsan.kr)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송병기 시 교통기획과장은 “울산은 자동차 보유대수가 매년 7% 이상 늘어나고 교통량도 5% 이상 늘어나 도로 확장으로는 더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연간 14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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