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강원-경기 상생협력 토론회’를 마친 남경필 경기도지사(앞줄 오른쪽 여섯째)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앞줄 가운데), 시·군 자치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최문순·남경필 지사 등 단체장 70여명
춘천서 토론회뒤 공동합의문
“강원 닥터헬기, 여주·양평도 이용”
“2018 평창겨울올림픽 공동응원단”
춘천서 토론회뒤 공동합의문
“강원 닥터헬기, 여주·양평도 이용”
“2018 평창겨울올림픽 공동응원단”
이웃하고 있는 강원·경기의 시·군 9곳이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원·경기 시·군 9곳은 7일 오후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강원·경기 연접 시·군 상생협력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춘천·원주·횡성·철원 등 강원지역 시·군 4곳, 여주·포천·가평·연천·양평 등 경기지역 시·군 5곳의 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경기지역 지자체들은 지난 1년 동안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진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날도 춘천에서 2시간 동안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현장 토론회를 진행한 끝에 합의문을 채택했다.
문영준 강원도 기획담당은 “이날 행사는 지난해 4월 강원과 경기가 맺은 ‘상생협력 협약의 확대 버전으로 시즌2’다.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인접한 시·군 단체장까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에서 운행하고 있는 닥터헬기를 여주·양평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철원과 포천은 한탄강 생태순환 탐방로 단절구간에 인도교 2곳을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했으며, 포천·연천·철원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조사용역비를 분담(경기 3분의 2, 강원 3분의 1)하기로 했다. 원주에 건립 예정인 광역화장장 건립에 횡성뿐 아니라 여주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강원과 공동응원단을 꾸리고, 겨울스포츠 실업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춘천·가평은 남이섬과 자라섬 관광특구 지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상생협력이 말은 쉽지만 힘든 일이고 인접할수록 갈등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협약식 이후 보여주기식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구체적인 결실까지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와 강원은 한반도의 허리다.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 경기·강원은 물자원과 관광자원 등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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