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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형극 총회·축제 유치 여부 놓고 춘천시-춘천인형극제쪽 ‘갈등’

등록 2016-03-09 21:23

시 “20억 예산 필요하다고 해
유치활동 하지 않기로”
재단 “시 슬그머니 발뺌”
세계인형극총회(UNIMA·유니마)와 세계인형극축제 유치를 놓고, 강원 춘천시와 (재)춘천인형극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춘천시는 2020년 예정된 유니마와 세계인형극축제 유치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1929년 설립된 유니마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 인형극 민간기구로 70개국 8천여명의 인형극 예술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해 9월 유니마 한국본부에 ‘2020년 유니마 총회가 춘천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유치 의사를 반년 만에 바꾼 셈이다.

홍순연 춘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공문을 보낼 때만 해도 춘천인형극제 쪽에서 별다른 예산 지원 없이 총회·축제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2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금을 집행해야 하는 시로선 총회·축제 유치가 지역에 별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회·축제 유치를 추진해온 춘천인형극제 쪽은 춘천시가 슬그머니 발뺌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춘천인형극제는 지난달 15일 예술계 인사와 교수, 지역 정치인 등으로 꾸려진 ‘세계 인형극 총회·축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타이·인도네시아 등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춘천인형극제 쪽은 총회·축제를 유치하면 춘천인형극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 시작해 27년을 이어오는 등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수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은 “총회·축제에 20만~30만명이 춘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예산은 준비하기에 따라 20억원이 될 수도 있고 2억원이 될 수도 있다. 아직 춘천시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게 없고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만나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순의 춘천시 예술담당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했고, 지난 3일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현재로선 유치활동을 할 생각이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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