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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상주에도 3·1만세 운동 4차례 있었다”

등록 2016-03-10 20:38

항일투사 후손들 묻혀있던 기록 발굴
상맥회 등 23일 오후 첫 기념행사
3·1운동이 일어난 지 20여일 뒤인 1919년 3월23일 경북 상주읍(현 상주시) 장터에서 당시 학생이던 한암회·강용석·성해식·성필환·조월연·석성기 등 6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소리를 듣고 장터에 모인 주민 500여명도 학생들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학생 6명은 일본 경찰에 붙잡혀 1~2년씩 옥고를 치렀다.

상주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던 항일투사 후손들이 독립운동사료와 국가기록원 자료, 상주법원 판결문 등에서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상주지역 독립운동 자료를 처음으로 발굴해냈다.

10일 고증자료를 보면, 상주읍의 만세운동은 농촌으로 번져 그해 3월29일 이안면 소암리 마을에서 채순만·채세현 선생이 만세를 불렀다. 이어 4월8일에는 화북면 장암리 속리산 문장대 일대에서 이성범·김재갑·홍종흠·이용희 선생, 9일에는 화북면 운흥리 마을 앞에서 김성희·정양수 선생 등이 동네 주민 100여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 옥고를 치렀다. 화북면에서는 1973년부터 해마다 3·1절 때 독립운동을 하다 숨진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상주지역 독립운동 후손들의 모임’ 대표 강용철(68)씨는 “그동안 구전만으로 전해져왔지만 이번에 고증을 거쳐 처음으로 자료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로 상주법원의 재판기록을 중심으로 고증을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상주읍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강용석 선생 후손이다.

상주지역에서 50여년 동안 봉사단체로 활동해온 상맥회 등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상주시내 남산공원 안 항일독립의거기념탑 앞에서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번에 찾아낸 독립투사 15명의 후손 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에서도 항일독립만세운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본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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