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검사서 1마리 양성반응
도, 400여마리 살처분 나서
도, 400여마리 살처분 나서
충남 논산의 돼지농장에서 또 의사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논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재발한 것이다.
충남도 구제역 가축방역상황실은 10일 “충남 논산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2마리의 발굽에 물집이 잡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간이검사를 했더니 1마리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가축위생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이 농장의 돼지 4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나섰다. 정밀검사 결과는 1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차단방역에 나섰다. 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시·군 거점에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논산시 전역의 우제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도 내렸다.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3㎞ 반경에 있는 15개 축산농가의 우제류 1만4162마리에 대한 예찰을 실시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고 농가의 가축 이동 경로와 사료·약품 등 출입차량과 사람의 이동 상황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도 벌일 참이다.
신용욱 충남도 가축방역팀장은 “도내 시·군과 축산 관련 협회, 수의사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의사 구제역 발생 사실을 긴급 통보하고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백신 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발생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임상 예찰과 순회 소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농가의 돼지가 구제역으로 확인되는 경우 11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일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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