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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건립 관련, 대구시가 삼성에 특혜 줬나?

등록 2016-03-16 15:38

19일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문을 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대구시가 삼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인환 대구시의원(새누리당·중구)은 1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삼성이 야구장 건립비용으로 500억원을 보태고 25년 동안 야구장 운영권을 거머쥐었다. 대구시가 삼성의 수익 산정을 낮게 잡는 방법으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70여년 전에 세운 북구 고성동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낡아, 2012년 12월 수성구 연호동에 새 야구장을 짓기 시작해 3년여만에 15만㎡ 터에 2만4000석 규모 야구장을 완공했다.

임 의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시는 전체 건설비용 1666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보탠 삼성에게 25년 동안 운영권을 주기로 2013년 2월 계약했다. 당시 전문기관 정밀조사 결과, 삼성은 25년 동안 입장료 수입 677억원, 광고 수입 1099억원, 임대 수입 246억원, 주차장 운영수입 50억원, 명칭사용권 182억원, 프리미엄 좌석권 38억원 등 모두 2312억원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간 30억원씩 계산해 25년 동안 1099억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돼있는 광고 수입은 삼성이 야구장 개장을 앞두고 최근 광고업체와 연간 50억원에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졌다. 임 의원은 “매년 50억원씩 계산하면 25년 동안 연간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할 때 총수익이 1823억원으로 애초 계산했던 1099억원보다 724억원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 광고도 야구장에서 가장 비싼 포수 뒤편 공간인 백스톱과 야외 조형물 광고를 뺀 것으로, 이를 합치면 50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원은 “부산 사직야구장 연간 광고비 195억원, 서울 잠실야구장 연간 광고비 103억원보다는 대구야구장이 적지만 50억원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장료 수입을 연간 12억원씩으로 계약했지만, 평균 관중을 1만5000여명으로 보고 연간 64경기가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80억원의 수입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애초 매년 입장료 수입을 12억원으로 보고 25년동안 697억원으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2억원이 80억원으로 증액됐을 때 총 입장료 수입이 몇십배는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광고와 입장료 수입만 분석했을때 2013년 2월 당시 대구시가 계약을 제대로 못해 삼성이 엄청난 폭리를 챙기게 됐다. 지금이라도 삼성과 계약을 변경할 의향이 없느냐”고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야구장 운영은 수익만 가지고 따질 수 없다. 우리나라 프로구단이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삼성이 맺은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장 계약을 변경하기 보다는 2년 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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