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장…아중역 폐철로 1.6㎞
“레일바이크 타고 색다른 전주 여행 즐기세요.”
전북 전주시는 전라선 복선화 철도사업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아중역 주변 폐철로 터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30대(4인승)를 이번 주말인 19일부터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일바이크는 기차 운행을 중단한 폐철로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체험관광 상품이다.
2011년 익산시~완주군 상관면 신리 구간의 전라선 복선화 사업이 끝난 뒤, 그동안 이곳 폐선 주변은 방치된 채 불법 쓰레기 투기와 농작물 경작 행위가 만연했다. 아중역 레일바이크는 지난해 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한 주민제안사업에서 출발했다. 당시 사업제안자인 철도시설공단은 아중역 근처 폐선 터(우아동1가 941-26번지 일대) 3만6018㎡, 아중1터널(186m), 2터널(143m)을 활용해 1.6㎞ 구간을 왕복하는 레일바이크 노선 등의 개발을 요청했다.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시는 민간사업자 전주한옥레일바이크㈜를 최근 사업승인했다. 이 사업에 20억원가량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일바이크 이용 요금은 2인 2만원, 3인 2만5천원, 4인 3만원이다. 1.6㎞ 구간에 위치한 안전펜스에 바람개비가 장식돼 있고, 코스 중간에 있는 아중1, 2터널 안쪽에는 여러 형태의 엘이디(LED)등이 달려 있다. 반환점에 자동회전판이 설치돼 있어 돌아오는 코스로 이동한다. 한옥레일바이크 관계자는 “케이티엑스(KTX)가 주변에 있는 특성 때문에 케이티엑스와 함께 달리는 레일바이크로 홍보한다. 민간업체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도심 안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했으며,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순기 시 생태도시국장은 “레일바이크 운행으로 한옥마을과 아중역 주변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 등과 연계해 관광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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