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대구 동구 갑 류성걸 의원이 18일 중앙당에 재심 요청을 하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성걸 의원 “당헌·당규에 위배된 공천을 즉각 취소해야”
‘유승민계’로 공천에서 배제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구갑)은 18일 “공천관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위배된 공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로부터‘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관위의 반민주적 폭거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 대구의 모든 지역구 공천이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부당한 공천을 추인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주민의 뜻을 따라 다른 길을 가겠다.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류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에 갔다 왔고, 지난 15일에는 대구 남구 대명동 어머니 집에 다녀왔다. 16일 새벽 4시30분께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에서 나간 뒤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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