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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드는 ‘기록관리’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등록 2016-03-21 19:28수정 2016-03-21 19:28

전북교육청 기록관리사 김문석씨
전북교육청 기록관리사 김문석씨
전북교육청 기록관리사 김문석씨
네차례나 ‘공공기관 평가 최고등급’
“역사는 추측이 아니라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기록관리는 당연한 것입니다.”

전북도교육청 민원기록담당 기록관리실에서 근무하는 김문석(38) 기록관리사의 소신이다. 그의 이름은 ‘글월 문(文)’과 ‘주석 석(錫)’이다. 기록관리는 운명인 셈이다. 그는 2009년부터 전북교육청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각종 서류와 공문 등 전북지역 학교 기록물 5만~6만7천권 정도가 모인다. 이 가운데 60% 안팎에 해당하는 3만~4만권을 해마다 폐기한다. 중요도에 따라 보존기간(5년 또는 10년)을 정하고, 절대 폐기할 수 없는 영구문건 등으로 분리한다. 분류 기준은 역사적·행정적 가치가 있고, 정보로 활용이 가능하느냐다. 심사에는 보통 6개월이 걸린다.

그의 노력 덕분에 전북교육청은 2011~13년 공공기관 대상 기록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최고 등급을 받아 ‘국가기록관리 유공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기록보존시설 등 지표를 계량화하는 정량적 평가보다는, 다른 기관이 활용 가능한 우수사례 등의 정성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전북지역 각 학교에 쌓여있는 자료를 공유해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수조사를 통해 수집-정리-활용-지원 단계로 계획을 세웠다. 2014년에는 문서를 중심으로, 2015년에는 사진을 주로 모았다. 지난 9일까지 전북교육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옛날 학교 사진전시회>는 그 결실의 하나다. 1910~70년대 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 50여점을 전시했다. 사진 보존을 위해 전자화 작업도 하고 있다. 올해는 문서·사진과 함께 학교종이나 등사기 같은 옛 비품들도 함께 수집할 방침이다.

“앞으로 기록관리라는 전문적 역할수행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기록관리가 선택사항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전주/글 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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