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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대 축산단지 홍성서도 구제역

등록 2016-03-22 19:37수정 2016-03-22 20:47

공주·논산 이어 감염 확인 초비상
“충남도 방역대책 문제 없나” 지적
홍성 농장 23일·예산은 내달 폐쇄
구제역이 충남 홍성을 덮쳤다. 홍성은 돼지 50여만 마리를 키우는 국내 최대 축산단지여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에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하자 방역 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도 가축방역당국은 22일 홍성군 홍동면 김아무개(75)씨의 농장에서 돼지 4마리의 발굽 등에 염증이 나타나 정밀조사했더니 구제역 바이러스(O형)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은 도축장에 출하된 돼지의 혈액검사 과정에서 구제역에 걸린 뒤 형성되는 야외바이러스 항체(NSP)를 확인하고, 이 돼지를 출하한 김씨 농장에서 정밀조사를 벌였다.

도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이 농가의 돼지 12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의 71개 농가 돼지 12만2000여 마리를 이동금지 조처했다. 또 홍성의 축산농장을 23일부터, 인근 예산의 축산농장을 다음달 1일부터 폐쇄할 예정이다.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공주는 지난달 17일, 논산은 지난 1일부터 축산농장을 폐쇄했다.

홍성에서 구제역이 확인되자 충남도는 긴장 속에 구제역 근절 단계별 대책을 발표하는 등 분주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3일까지 도내 전 양돈농가의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일제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는 돼지를 골라내겠다”고 밝혔다.

양돈 농가들은 백신 접종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해 불신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홍성의 한 양돈 농민은 “홍성 전체로 구제역이 퍼지지 않을까 농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정부가 주는 백신으로 접종을 여러 차례 해도 항체 형성률이 좋지 않다. 차라리 민간업체의 백신을 직접 사서 자율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게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 협조만을 강조하며 농가에 책임을 전가하는 언론 대응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논산시 광석면의 양돈농가 2곳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해 충남의 구제역은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충남 농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4만8996마리의 돼지를 키우며, 홍성은 315개 농가에서 53만539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홍성은 2248개 농가에서 소도 5만7033마리를 기르고 있다.

홍성/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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