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상자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
임진강 준설 반대와 습지보호지역 지정운동을 벌여온 경기도 파주지역 시민단체들이 4·13 총선에서 임진강 준설사업을 추진하거나 찬성하는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인다.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20개 시민단체와 천주교 의정부교구 파주지구 등으로 꾸려진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총선 출마자들의 과거 행적과 현재 입장, 공약들을 분석해 임진강 준설사업을 적극 추진해왔거나 찬성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1차로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파주을)를 낙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현기 파주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황진하 후보는 17대부터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임진강 준설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의정보고회 때도 ‘농민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진강의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농민들의 농토를 빼앗으려는 후보들에 대해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시민사회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황 후보 외에도 출마 후보들에게 임진강 준설사업과 홍수 혹은 가뭄대책을 명분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물어 낙선 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은 환경영향평가서 조작과 파주시의 찬성탄원서 및 보도자료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