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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도 지역 보육원 원장이 원생 학대 의혹

등록 2016-03-23 22:29수정 2016-03-23 22:29

강원도내 한 보육원 원장이 원생들을 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보육원 원장 ㄱ(47)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ㄱ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육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나무 빗자루 등으로 원생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나머지 원생들에게 동료 원생들이 맞는 모습을 보도록 하고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도 학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ㄱ씨는 또 한 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운동장을 뛰게 하는가 하면 머리 박기와 팔굽혀 펴기 등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원생은 초·중·고교생 등 다양한 연령대에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생들은 보육원 외에 갈 곳이 없어 ㄱ원장의 학대를 참고 견딘 것으로 전해졌다.

ㄱ원장의 범행은 해당 자치단체가 원생들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지자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원생과 보육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ㄱ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13곳의 보육원 상대로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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