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후 종적 없어…현재 13·14살
취학 않고 의료기록도 끊겨
2005년 부모이혼뒤 아버지 따라가
아버지 죽고 엄마가 2010년 입학유예
취학 않고 의료기록도 끊겨
2005년 부모이혼뒤 아버지 따라가
아버지 죽고 엄마가 2010년 입학유예
자매가 6년째 행적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은 현재 13살, 14살인 김아무개 자매가 2010년 이후 취학하지 않고 종적도 알 수 없어 이들을 찾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실종된 자매는 2005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김아무개씨가 키우기로 했고, 어머니 ㄱ씨는 또다른 자녀를 키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아버지 김씨는 2010년 이미 사망했으며, 이때부터 자매의 행적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2005~2010년 사이 두 딸의 의료 진료 기록이 확인돼, 아버지 김씨가 숨지기 전인 2010년까지는 두 딸을 키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자매에 대한 수사는 교육부·자치단체 등이 벌이고 있는 장기결석(미취학) 아동 합동점검 과정에서 어머니 ㄱ씨가 키우고 있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 쪽의 신고로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자매의 동생이 최근 충남 당진의 한 초등학교에 전학을 왔고, 가족관계 사항에 자매의 학적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관계자가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지난 18일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하면서 이들의 행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어머니인 ㄱ씨가 2010~2011년 서울과 대구에서 실종된 딸 2명에 대한 입학 유예를 신청한 사실을 파악하고 ㄱ씨를 상대로 이들의 행적을 추궁하고 있다. 지금 이들의 학적은 아예 조회가 안 되는 상태다. 또 전국의 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이들 자매의 행방을 찾고 있다.
교육청과 경찰의 합동점검 과정에서 ㄱ씨는 “2005년 아버지 김씨가 자매를 데리고 나가고 일주일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친부가 데리고 나갔기 때문에 실종신고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아이들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다. 아이들의 소재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2010년과 2011년에 입학 유예 신청을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걸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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