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자매 실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 당진경찰서는 24일 이들 자매 모두 충남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매 가운데 언니(14)는 충남 외 지역의 한 보육원에 있으며, 동생(13)은 언니와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 자매의 어머니 김아무개씨로부터 2005년께 언니를 보육원에 맡겼고, 비슷한 시기에 동생도 한 업소에 떼 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찰과 당진교육지원청 조사에서 “자매의 아버지인 전 남편과 2002년께 이혼했고 2005년 전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가출한 뒤 소식을 전혀 모른다”고 진술했으나, 이 기간 이들 자매의 주민등록 주소지가 김씨의 주소지 변동 내역과 일치했고, 김씨가 2010~2011년 서울과 대구에서 이들 자매의 입학유예를 신청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상대로 자매 행적을 추궁해왔다. 자매의 아버지는 2009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진 자매 실종사건 수사는 김씨의 또 다른 자녀이자 자매의 동생이 다니는 학교 관계자가 가족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매의 학적이 없고 이들이 주거지에도 없는데다 김씨가 딸들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해 시작됐다. 대전/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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