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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서구의회 외유성 연수 ‘눈총’

등록 2016-03-30 20:51

의원 9명 9일간 유럽 방문예정
일정 대부분 유명 관광지
450만원 중 250만원 지원받아
시민단체 “연수목적 맞게 가야”
부산 서구의회 의원들이 국외 선진문화 견학 명목으로 서유럽을 방문하면서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을 짜 눈총을 받고 있다.

부산 서구의회는 30일 “서유럽 선진문화와 전통예술을 체험하고 관광자원 활용 우수사례 및 사회복지시설 운영 모범사례 수집 등을 위해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7박9일 동안 서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서구의회 의원 9명 모두와 수행공무원 2명 등 11명으로 꾸려졌다. 경비는 1인당 450만원인데, 연간 국외연수 지원금 한도액인 250만원이 지원되며 부족한 경비 200만원은 각자 부담한다. 앞서 서구의회는 지난해 동남아 지역을 다녀왔다.

부산 서구의회 유럽 방문 주요 일정
부산 서구의회 유럽 방문 주요 일정
7박9일의 방문지 가운데 의정활동과 관련있어 보이는 곳은 3곳뿐이다. 알츠하이머 환자 300여명이 요양 중인 프랑스 파리 근처 노인복지시설, 간호사 등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이 등록한 이탈리아 피렌체 자원봉사단체, 이탈리아 적십자가 1976년 설립한 비행청소년 선도·교육기관이다.

나머지 방문지는 유명 관광지다. 둘째 날인 23일 대영박물관 등 영국 런던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뒤 24일 에펠탑 등 파리 시내 유명 관광지 6곳을 관광한다. 25일엔 파리에서 고속철도 테제베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전용차량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터라켄에 도착한다. 26일엔 왕복 17만원가량인 산악기차를 2~3시간가량 타고 융프라우요흐 정상(해발 4158m) 근처에 오른다. 28일엔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박물관, 성베드로대성당, 트레비 분수를 둘러본다.

서구의회는 외부 전문가 등 6명으로 꾸려진 국외여행심의위원회에서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부족한 비용은 자비로 부담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연간 의원연수비 250만원으로는 아시아를 벗어나기 힘들어 자부담을 해서라도 배울 것이 많은 유럽에 가기로 했다. 다녀와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그나마 의정활동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3곳도 형식적인 방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외연수를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연수목적에 맞게 제대로 짜서 가라고 지적하는데도 관행이 고쳐지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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