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4월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의미있는 행사를 펼친다.
전북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2돌을 맞아 추념행사 주제를 ‘애도와 기억’으로 정했다. 5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학생·교직원·시민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6 세월호 참사 2주기-국가·사회·교육 그리고 우리’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 앞서 배경내 인권운동가의 초청강연 ‘세월호 2주기-다시 봄은 올 것인가’가 열린다. 토론회는 참가자들이 14개 원탁에 모여 분임토의를 한 뒤, 세월호 관련 문제점과 질문사항을 토크콘서트 형태로 한다. 토크콘서트에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배경내 인권운동가, 세월호 참사 이후를 다룬 영화 <나쁜나라>의 김진열 감독이 참여한다.
9일에는 도교육청 광장에서 학생 125명이 참석해 협동 걸개그림 그리기를 펼친다. 유화 캔버스 100호(162.2×130.3㎝, 80호(145.5×112.1㎝), 60호(130.3×97.0㎝) 등 25개를 준비해 ‘세월호 참사 추모 및 학생 안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작품을 한달 동안 도교육청 주변에 전시할 예정이다.
15일 저녁 7시 도교육청 광장에서 희생자 추념식을 한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인 고 박예슬·빈하용 단원고 학생의 작품 전시회 제막식이 도교육청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또 책상 2개, 의자 2개를 갖춘 ‘기억의 의자’와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할 수 있는 ‘하늘나라 우체통’을 설치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과 추모시를 공모했다. 최우수상에 추모곡 ‘리멤버’(이리북초등교 김푸른 교사), 추모시 ‘슬픈 나비’(장수수남초등교 허윤종 교사)가 선정됐다. 전북교육청은 유시시(UCC), 사진, 추념활동 자료 등 세월호 관련 공모전과 학생들의 그림으로 상징물(타일 액자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 간부, 교육장, 학교장 등 100여명이 오는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한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4월3일 팽목항을 방문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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