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합동양조 고공농성자에
철수하면 해결한다 해놓고 미적”
철수하면 해결한다 해놓고 미적”
부산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부산합동양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던 서병수 부산시장한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막걸리 ‘생탁’을 만드는 부산합동양조 사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생탁·택시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는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 시장은 지난해 12월24일 언론과 국민 앞에서 한 생탁 문제 해결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부산시민대책위는 “고공농성을 벌이던 두 노동자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서 시장 말만 믿고 땅으로 내려왔다. 3개월이 지났다.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산합동양조 사쪽의 태도는 고공농성 때와 변한 것이 없다. 부산시가 문제 해결에 앞장서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일자리창출과 관계자는 “시는 포기하지 않고 노사 양쪽 이견을 조율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16일 민주노총 일반노조 합동양조분회의 송복남(55)씨는 ‘고용 안정화와 주5일 근무 등 노동자 처우 개선, 소수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공공운수노조 택시부산지회 심정보(53)씨는 ‘전액관리제 도입, 부가세 경감분 부당사용 환수 고발 조처’를 요구하며 부산시청 앞 높이 11m 광고전광판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송씨와 심씨는 253일 동안 고공농성을 이어가다 지난해 12월24일 사태 해결을 약속한 서 시장을 믿고 농성을 풀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31일 부산시, 노사 관계자, 시민단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꾸렸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