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열 몫을 하겠다.”
야당의 텃밭 전북지역에서 당선된 정운천(62) 새누리당 후보는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북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6년 강현욱 당시 신한국당 의원이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20년 만이다. 정 당선자는 재검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11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사전투표에 신경을 썼지만 해외·군부재자 투표를 고려하지 못했다. 이들은 옛날만 생각해 무조건 야당에 찍어 2천표 가량이 상대후보에 갔다”고 했다. 세 차례의 도전 끝에 당선된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35.8%,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18.2%를 얻은 바 있다.
그는 “서민 삶이 있는 곳을 찾아 저인망처럼 훑어 밑바닥 민심과 소통했다. 가족이 도와줬고, 휴직한 아들은 유권자에게 큰절을 많이 해 무릎이 까질 정도였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도 컸다”며 당선 이유를 소통과 가족, 지인들의 도움으로 돌렸다. 그는 야당 후보만 선택하는 전북 정치환경에 대해 여야 공존의 균형 있는 쌍발통(두 바퀴) 정치를 주장해왔다.
앞으로 미래 동력을 위해서는 중국을 향한 서진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서해의 새만금이 중심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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