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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여우를 보호하라

등록 2016-04-21 15:34수정 2016-04-21 18:19

소백산 여우
소백산 여우
대구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소백산 여우’(사진)를 보호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소백산 중턱에서 영주시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사무소와 종복원기술원, 야생생물관리협회, 한국조류협회 등과 함께 산기슭을 샅샅이 뒤져 사냥기구의 일종인 올무 12점과 창애 2점을 수거했다. 또 이곳 지역주민들에게 ‘주민들이 나서서 소백산 여우를 살려 달라’는 홍보물과 호소문도 나눠줬다.

대구환경청은 지난해에도 소백산 여우를 보호하기 위해 올무 118점, 창애 5점을 수거한 바 있다. 지역주민들이 올무 1점을 신고하면 5000∼7만원, 창애 1점은 1만원∼3만원의 신고보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등은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몇 차례 나눠 소백산 일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여우 32마리를 풀어놨다. 그런데 대구환경청 등이 여우들의 생활을 추적해봤더니, 4년 동안 절반인 16마리가 죽었고, 이 가운데 6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대구환경청 쪽은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멧돼지 등을 잡기 위해 소백산 주변에 사는 일부 농민들이 과수원 등지에 올무와 창애 등을 설치해 놨다. 이 올무에 여우가 걸려 죽는 일이 간혹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대구환경청 전문위원은 “현재로서는 민간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소백산 곳곳을 다니며 꾸준하게 올무와 창애 등을 수거하는 수밖에 없다. 4년 동안 16마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비교적 생존율이 높다고 봐야 한다. 여우 몇 마리는 새끼를 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복원 사업의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 상태의 여우는 1980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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