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나흘 일정에 교류업무 달랑 3시간…전북도의회 외유 ‘빈축’

등록 2016-04-26 20:29

장쑤성 자매결연 20돌 교류 목적
첫날 환영만찬 외 대부분 관광
외유 논란 되풀이·수행 많다 지적도
도의회 “초청한 장쑤성, 일정 결정”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자매결연한 중국을 방문했으나 4일 동안에 3시간만 교류업무를 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관광 위주로 짜여 외유성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김영배 의장 및 황현·이상현 부의장 등 10명과 수행 5명 등 15명이 25~28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성(강소성)을 방문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자매결연 축하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지난달 전북도를 방문한 장쑤성 인민대표부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표단은 첫날인 25일 오후 5~8시 장쑤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예방 간담회와 환영 만찬 등에 참석했다. 이후 26일에는 난징박물관 견학에 이어 난징비단박물관과 대학살기념관 시찰뿐이다. 27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한 곳만 방문한다. 28일에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 무덤이 있는 관광지 한 곳을 둘러보고 오후 6시께 귀국한다.

이처럼 첫날 간담회를 제외하면 전체 일정 대부분이 관광이어서 국외 연수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외유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방문은 도의회와 장쑤성 인민대표대회 상임위가 1996년 체결한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으나 프로그램 부재 등으로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원 10명에 5명이 수행한 것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북도의회 의원 및 사무처 소속 공무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의 공무국외여행 심사기준에는 단순 목적의 국외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고, 여행 인원도 필수인원에 한정하도록 하고 있어 이번 방문과 심사기준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4·13 총선에서 심판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꾸려진 도의회 대표단이 반성하지 못하고 기다렸다는 듯 국외여행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이번 방문은 대학교수·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회외교활동 운영협의회’ 심사를 거쳤다.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현지 일정 등 모든 것은 초청한 장쑤성 쪽에서 결정했고,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체재비를 초청국에서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