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뷔드로 감독(가운데)이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본투비 블루> 기자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재즈 연주자 쳇 베이커를 다뤘다. 왼쪽부터 이충직 집행위원장, 뷔드로 감독, 개막작 작곡가 데이비드 브레이드. 전주/연합뉴스
시·영상위, 국제영화제 관람객 대상
촬영소·한옥마을·전동성당 등 안내
촬영소·한옥마을·전동성당 등 안내
“도심 곳곳에 있는 영화 촬영 장소를 찾아보세요.”
전주시와 전주영상위원회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전국 영화 마니아들이 색다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전주 곳곳에 있는 영화 촬영장 안내에 나섰다.
대표적인 장소는 해마다 50편 안팎의 영화를 찍는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의 영화종합촬영소.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는 현재 상영하고 있는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을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등이다. 특히 <관상> <군도> <역린> <대호> 등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곳은 스튜디오 2곳과 야외촬영장 등 촬영 시설 및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야외촬영센터에서는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작품과 영화사진, 소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또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시내 곳곳이 인기 작품의 무대가 됐다. 1천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역린>을 찍은 한옥마을의 경기전은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도 즐겨 찾는 명소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 한옥마을 전주향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다수의 영화 배경지였고,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사랑의 서약을 한 장면으로 명성을 얻었다.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의 묘소가 있는 혼불문학공원이 인접한 송천동 건지산의 학술림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를 촬영한 곳이다. 1978년에 개장한 전주동물원에서도 <전설의 주먹> 등의 영화를 찍었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전주는 많은 영화를 촬영한 국내 대표적인 영화의 도시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이 이런 점을 알고 시내 곳곳을 둘러보면 영화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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