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비자금 혐의 수사 중 검찰, 백병원 거래업체 전 대표 구속

백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8일 배임수재·횡령 혐의로 인제학원의 거래회사인 ㅇ업체의 전 대표 박아무개(5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인제학원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백병원의 의약품 및 의료장비 구입 등과 부대시설 운영에 개입해 수십억원을 뒤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대표로 있었던 ㅇ업체는 부산과 서울 등 전국 5곳의 백병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으며, 박씨와 인제학원 고위 간부와의 유착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혐의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