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 수도권의 수목원들이 수만 송이 꽃향기와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29일부터 5월15일까지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도심에서 가깝고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갖춘 양주 장흥자생수목원과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여주 황학산수목원 등 4곳을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수목원으로 추천했다.
개명산 형제봉 23만㎡ 자연림을 배경으로 2007년 개장한 장흥자생수목원은 계절 테마원, 교과서 식물원, 계류원, 앵초원 등 14개 주제원으로 꾸며졌으며, 1200여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령 100년이 넘은 잣나무 숲에서 관람객들은 심신의 건강을 재충전할 수 있다. (031)826-0933.
불암산 자락 13만8천㎡에 지어진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녀를 둔 가족의 발길이 잦다. 유아와 초등생을 대상으로 꼬마농부, 숲놀이, 요리놀이를 할 수 있는 주말 숲학교도 운영 중이다. (031)574-3252.
무릉도원을 테마로 한 부천 무릉도원수목원은 21만㎡ 규모에 암석원, 생태연못, 나무화석, 농경유물전시관 등과 1200여종의 식물을 갖추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 부천식물원과 연계 운영되며 숲속 산책, 창작교실, 생태교실 등도 열린다. 5월8일까지 튤립 전시회와 야외 영화 상영, 공연도 선보인다. (031)320-3000.
남한강변에 27만㎡ 크기로 세워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은 14개 테마정원과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굴레를 포함한 1700여종의 식물을 선보인다. 어린이날에 화분 나눔과 압화·목공예 체험, 브로치·목걸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31)887-2744. 한편,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고양꽃박람회는 국제무역관, 화훼문화교류관, 테마정원과 생활정원 등 14개 야외정원이 꾸며졌다. 올해 박람회에는 국내외 309개 업체가 참가하며 3천만달러의 화훼 수출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간에도 개장하며 행사 기간 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650회 공연이 진행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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