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모든 직원이 청바지에 운동화 등 편한 옷을 입고 근무하는 ‘청바지 데이’를 시행한다. 본청 뿐 아니라 사업소 등 강원도청 공무원 1900여명(소방직 제외)이 행사 참석 등의 일이 없으면 금요일엔 편한 복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강원도는 ‘청바지의 날’ 활성화를 위해 이날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배진환 행정부지사와 맹성규 경제부지사 등 간부 공무원 모두 청바지 등 편한 옷을 입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 아이디어는 최문순 지사가 직접 냈다. 그러나 최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평창겨울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 행사에 참석하느라 청바지를 입진 못했다.
강원도는 “관행적으로 입어 온 정장 위주의 복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근무하면 유연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돼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보현 강원도청 기획관은 “청바지의 날이라고 해도 공무원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의는 노타이 정장과 콤비, 점퍼, 니트, 남방, 칼라셔츠 등을 입고 하의는 청바지와 면바지, 단화, 운동화 등은 갖춰야 한다. 슬리퍼나 반바지, 찢어진 청바지, 과다한 노출 복장 등은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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