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한 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후 3시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삼거리 부근 배수로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성 하반신 주검이 마대자루 속에 든 것을 관광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검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이불에 싸여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발견된 주검은 배꼽 허리 아래 부위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주검 부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반신에는 별다른 훼손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부패가 경미하게 진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검이 발견된 지역 주변에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많지 않아 인근 지역 영상 확보와 주변 수색에 주력하는 한편, 주검에서 디엔에이를 채취해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하반신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 주검의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제보를 받기 위해 전단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